(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오프시즌에 미국에 머물며 내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 부문 사장은 27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파이어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알기로는 그는 이번 오프시즌 내내 미국에서 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던 박병호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111경기를 뛰어 타율 0.253(419타수 106안타), 14홈런, 60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빅리그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박병호 본인은 물론이고 큰 기대를 품고 영입한 미네소타 구단에도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팔비 사장은 박병호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팔비 사장은 "박병호는 매우 프로답다"며 "KBO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여기서는 커리어에 기복이 있었다. (한국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회는 박병호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기회가 왔을 때 박병호가 준비돼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는 주전 선수의 부상이 있을 때 박병호 대신 역시 1루수·지명타자인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를 빅리그로 콜업했다.
바르가스는 올해 빅리그에서 73경기에나 나와 타율 0.263(232타수 61안타), 11홈런, 4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에서 일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박병호를 예비 전력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팔비 사장은 부상자가 나올 경우 박병호를 기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최후의 시나리오"라며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박병호에 대해 "(미네소타와) 아직 2년, 650만 달러(약 74억원)의 계약이 남아있다"며 "미네소타는 그가 미국 야구를 포기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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