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방면 2개 노선 시범 운행…내년 15∼20개 노선으로 확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 외곽 지역을 운행하는 공영버스가 저녁 시간대에는 정류장 외에도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정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주시는 30일 '안심 귀가 공영버스'를 내달 10일부터 미원 방면 노선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노약자, 청소년들이 캄캄한 늦은 시간에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을 걷다가 화를 당하는 것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다.
청주시는 지난 9월 관내 6개 시내버스 업체와 회의를 해 안심 귀가 공영버스를 시범 시행하고 내년부터 확대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시범운행 노선은 미원면사무소에서 삼흥·분티·대신리를 오가는 '23-1번'과 미원면사무소∼중리·구방리·운교리·대덕리를 운행하는 '23-2번'이다.
안심 귀가 공영버스는 승객이 원하는 곳에 정차하지만 정류장 외의 다른 장소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서지는 않는다. 승차는 정류장에서만 가능하다.
공영버스는 대형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읍·면의 산골 마을 주민들을 위해 청주 6개 시내버스업체가 운영하는 중형 버스로, 이용 요금은 500원이며 44개 노선에 46대가 운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미원 방면 2개 노선을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는 운행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가가 띄엄띄엄 있는 공영버스 운행 노선이 15∼20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노선에서 대부분 안심 귀가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중 드러나는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할 구간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15∼20개 노선 정도면 외진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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