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수도방위사령부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포구청 등 6개 유관기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군 통합방위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적의 테러 및 도발 대비작전 수행절차 숙달과 검증 등을 위해 실시됐다.
특히 유사시 통합방위사태를 선포하는 절차 숙달 등 수도 서울을 완벽히 방호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서울지역에 적 화학탄이 낙하해 대량의 전·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수방사는 "화학탄 낙하 상황을 접수한 부대는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히 작전 현장으로 출동해 전술지휘소를 설치하고 적의 화학탄 낙하로 피해를 본 환자들을 응급 치료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절차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화생방 위협이 현실화된 시점에서 이에 대비한 훈련을 강도 높게 시행했다"고 말했다.
군은 화생방 정찰 장비를 동원해 오염된 구역을 확인하고 정화하는 시범도 했다.
수방사 측은 화생방 공격시 방독면을 착용하면 생존율은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민에 대한 방독면 보급률은 불과 5.4% 수준이며 이 또한 민방위 훈련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방사는 "골든타임 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킬 수 있는 민·관·군 통합작전 능력을 더욱 향상하는 귀중한 경험이 됐다"며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수도 서울 절대 사수라는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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