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말벌에 쏘여 사경을 헤매던 벌초객이 육군 3사단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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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육군 3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추석을 앞두고 강원 철원에 있는 산소를 찾아 벌초하던 고병선(56)씨는 갑자기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었다.
잠시 후 겨우 정신을 차린 고 씨는 인근의 군부대를 찾았고, 의무대로 안내받아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부대 측은 도착 당시 의식을 잃어가던 고 씨에게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고, 산소 호흡기로 기도를 확보했다.
이 사실은 고 씨가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민원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고 씨는 "생명의 은인들에게 인사도 못 하고 집에 돌아온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국민신문고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부대 측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해마다 추석 무렵이면 말벌 쏘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한 번 쏘이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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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단은 고 씨의 응급 치료를 도왔던 의무대 관계자 등 장병 8명에게 표창과 함께 포상 휴가를 수여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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