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공지능의 민주화…기술계급 사회 우려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 미래 전망 보고서로 '소시오테크(Socio-Tech) 10대 전망'을 펴냈다고 27일 밝혔다.
ETRI는 2013년부터 매년 미래전망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미래 사회의 시장·산업·정보·노동 등 분야에 가져올 변화 양상을 10대 이슈로 정리했다.
우선 기술을 가진 개인의 권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했던 블록체인(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술)의 등장은 중앙 통제를 약화시키고 기술을 소유한 개인의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기계와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에 능한 사람들이 부상하면서 '기술계급 사회'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직무를 보완하는 시대에서 기술을 보완하는 직무의 시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면서 신기술의 보편화를 통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인공지능의 민주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디지털 제국기업들의 시장 팽창으로 인한 '신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기존 폐쇄형 기술 혁신은 개방형 혁신 생태계로 변화하고, ICT 산업에서 시작된 디지털화는 다른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 규칙을 바꿔 전 산업을 디지털화시킬 것으로 봤다.
이밖에 가짜뉴스의 범람으로 인한 '탈 진실'의 위험성, 디지털 경제의 풍요와 결핍, 사이버보안과 국가 안보, 생산과 경험의 시대, 인간과 소통하는 기계 등이 미래 사회의 10대 메가트렌드로 선정됐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