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실버영상제 등 각종 영화제서 잇따라 수상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기장의 한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만든 영화가 각종 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부산의 영화사인 '만세픽처스'는 지난해부터 기장군 노인복지관의 은빛나래실버영상반을 지도하면서 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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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지관 어르신들이 만세픽처스의 도움으로 만든 '나는 70대 청춘이다'라는 작품은 지난 21일 제7회 부산실버영상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재석(81) 어르신이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나이는 70대지만 육체적으로 젊은이 못지않고 정신적인 면에서도 건강한 삶을 사는 현봉준(77) 어르신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복지관 어르신들이 스태프와 배우로 직접 참여한 단편영화 '출발시간'은 22일 제1회 초단편 철도영화제에서 장려상에 뽑혔다.
이 작품은 지역과 나이에 제한 없이 전국에서 응모한 285편의 출품작 가운데 수상해 더욱 의미가 깊다.
만세픽처스가 복지관 어르신들과 처음으로 만든 영화 '나누는 삶'이라는 작품도 지난해 제6회 부산실버영상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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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픽처스는 기장군 노인복지관의 의뢰를 받아 영상 매체를 다뤄볼 기회가 없던 어르신들에게 영상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은빛나래실버영상반을 운영하고 있다.
은빛나래실버영상반은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영화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기를 강의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작품을 촬영한다.
어르신들이 작품 촬영 스케줄을 정확하게 짜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은 여느 프로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어르신들의 열정도 젊은이 못지않다.
무거운 장비를 옮기거나 붐 마이크를 드는 등 촬영 과정에서는 누구 하나 불편한 내색 없이 웃으며 솔선수범한다.
어르신들 덕분에 촬영 현장은 언제나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만세픽처스 김태균 강사는 전했다.
김태균 강사는 27일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면서 그분들의 부지런한 생활 태도와 재능을 나누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장군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만든 영화들은 네이버TV '만세픽처스 단편영화관'(http://tv.naver.com/mspic)에서 인터넷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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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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