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9bp로 닷새째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닷새 연속 올라 1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20일 종가가 전날보다 3.23bp(4.94%) 오른 68.63bp(1bp=0.01%p)를 기록한 이래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전날에는 74.09bp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11일(78.86bp) 이후 1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닷새 만에 8.69bp(13.29%) 오른 셈이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 발행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고, 낮아졌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다.
다시 말해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한국 CDS 프리미엄의 지속적인 상승은 최근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화 북한의 설전이 이어지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에도 미국과 북한의 대치로 한반도 위험이 커지면서 한국 CDS 프리미엄이 5거래일 연속(8∼14일) 오른 바 있다.
실제 간밤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완전히 준비했다"고 언급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현물 2조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위험 인식이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더 커지고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원화채 현물과 선물에서 회피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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