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용역 착수…충북교육청 진로직업 프로그램 운영 제안
한국잡월드와 성격 유사…충북도, 일자리 콘트롤 타워 구상
(청주=연합뉴스) 박재천·변우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지역 정책 공약인 '중부권 잡월드' 건립 사업이 타당성 용역 추진과 함께 본궤도에 올랐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부권 잡월드 건립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 용역은 중부권 잡월드의 타당성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충청권과 전북·경북지역 학생들이 진로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잡월드를 건립해 달라는 충북도교육청의 제안이 더불어민주당을 거쳐 문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채택돼 충북도 주관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중부권 잡월드는 직업정보존·자기검사존·상담설계존이 들어서는 진로 설계관과 직업체험관, 직업탐색관, 아웃도어 스쿨, 소극장, 휴식공간을 갖추는 것으로 문 대통령 공약에서 제시됐다.
도는 애초 취업정보 제공, 취업 지원, 취업 상담, 취업자 역량 강화 교육, 기업들의 재교육 등 일자리 정책 총괄지원센터 역할을 하면서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미래 직업 체험관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활동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업창조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잡월드 건립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 최근 도에 제안했다.
학생들의 진로·직업 체험활동에 무게를 둔 것이다.
도교육청이 제안한 체험 영역은 바이오생명, 의료, 한방, 태양광, 뷰티, 항공정비, 6차산업 등 분야의 지역 특화관, 우주항공과 로봇기술,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분야의 첨단기술 체험관, 드론 조정, 가구 제작, 실내인테리어, 패션디자인 등 분야의 DIY 체험관, 진로심리 검사·상담과 직업 흥미 검사, 직업 가치관 검사, 취업 상담 분야의 자기 이해관 등이다.
코딩교육, 홀로그램 교육, 컴퓨터 교육, IT 교육, 뇌과학교육 분야의 미래직업 창조관과 함께 멀티스마트관, 안전체험관, 학과체험관, 스타트업, 테마관도 제시됐다.
도교육청은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활동을 통해 미래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관련한 진로·진업 체험 인프라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바람대로 이런 체험시설이 갖춰질지는 미지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직업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잡월드가 이미 경기도 성남에서 운영 중이고, 전남 순천에도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가 건립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잡월드와 유사한 성격의 시설 건립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런 점을 고려, 중부권 잡월드는 일자리 관련 콘트롤 타워로 만드는 방안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용역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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