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북극 항로의 해빙 상태를 1개월 단위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북극 항로의 파랑, 해류, 기상, 해빙 상태 등을 종합분석해 향후 한 달간 해빙의 공간분포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한다.
예측정보는 항로별로 그림 파일 형태로 제공돼 선박을 운전하는 항해사가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선사와 화주도 육상에서 북극을 항해하는 선박의 운항 경로와 항로 상태를 공유할 수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 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민간에 기술을 이전하기로 하고 이달 30일 ㈜해양전략과 '북극 항로 항행환경정보 시스템' 이전 계약을 체결한다.
해양과학기술원 홍기훈 원장은 "북극 항로에 존재하는 얼음의 시간·공간 분포 변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북극해 운항 안전을 제고하고 연료 소모를 줄이는 등 경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앞으로 이 시스템에서 생산한 예측자료와 쇄빙선 아라온호의 현장 관측 결과를 비교 검증하는 작업을 통해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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