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3부작 종교다큐 '다시 쓰는 루터로드'…내달 13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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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사랑받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32)이 이번에는 모국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CBS TV가 다음 달 13일부터 선보이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3부작 다큐멘터리 '다시 쓰는 루터로드'를 통해서다.
다니엘은 마르틴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에르푸르트, 보름스 등을 여행하며 종교개혁이 오늘날 사회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여정에는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 싱어송라이터 제이미 스톤즈, 한국 기독청년협의회 총무 남기평 씨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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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27일 서울 공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서 '독일인' 역할을 맡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도 잘 몰랐던 도시들을 가는 거라 머리를 비우고 갔다. 목사님 설명을 들으며 여행하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간은 모르는 것을 잘 참지 못해 스스로 정보를 만든다. 그게 '선입견'이다. 답사하면서 인간으로서 반성을 많이 했다"며 "또 마르틴 루터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프로테스탄트'로서 무언가 잘못됐을 때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반태경 PD는 "다니엘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종교다큐를 한층 재밌고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니엘은 유적지에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빗댄 감상평을 내놓는 등 지성과 섬세함을 동시에 자랑했다.
예고편에서 그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표준 독일어가 마련됐다는 이야기에 "루터는 독일의 세종대왕"이라고 맞장구치고, 루터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던 은신처 바르트부르크성에서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됐을 때 세한도를 그렸으니 이곳은 루터에게 제주 같은 곳"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다큐에는 루터가 설계한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 등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은 유적지를 살펴보는 재미, 공공성을 잃어가는 한국 대형교회의 민낯을 자성해볼 수 있는 계기도 담겨있다.
10월 13·20·27일 오후 1시 1부 '돈과 권력', 2부 '말씀과 실천', 3부 '프로테스탄트' 차례로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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