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산신항을 찾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늘고 있다.
2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신항에 입항한 15만t 이상 초대형선은 26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척)과 비교해 14.5% 증가했다.
5만t 이상 10만t 미만 선박도 1천801척에서 1천817척으로 늘었다.
반면 5만t 미만은 2천11척에서 1천798척으로 215척(10.7%) 줄었다.
10만t 이상 15만t 미만은 463척에서 458척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항을 찾은 전체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4천509척에서 4천341척으로 3.7%(168척) 줄었다.
초대형선이 많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원양선사들이 한 번에 더 많은 화물을 수송함으로써 원가를 줄이기 위해 선박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만개를 싣는 선박 2척을 10만개를 싣는 1척으로 대체하면 인건비와 유류비 등 원가를 3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대형화에 따라 선박들이 신항에서 싣고 내리는 물량도 지난해에는 척당 평균 1천917개였으나 올해는 2천55개로 늘었다.
15만t 이상 선박은 평균 4천227개, 10만t 이상 15만t 미만은 3천816개로 지난해보다 각각 446개와 403개나 늘었다.
5만t 미만 선박은 지난해 척당 평균 1천13개에서 올해는 956개로 줄었다.
이런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해양수산부는 신항의 항로를 비롯한 모든 수역의 수심을 종전 15m에서 17m로 늘리는 준설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또 초대형선 운항에 지장을 주는 신항 입구의 무인도인 토도를 제거하는 공사를 조만간 착공해 202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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