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 개발키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지휘관이 유사시 작전지휘를 결심하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할 날이 머지않았다.
국방부는 오는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를 개발해 야전부대 시험운용을 거쳐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군의 한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이 체계가 개발돼 야전부대에 보급되면 지휘관은 'AI 참모'를 곁에 두고 작전을 지휘·결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계획을 보면 인공지능 컴퓨터에 북한군 전방부대의 병력과 장비 수량, 위치, 예상 침투로 등을 비롯한 강점과 약점 등의 정보를 최대한 입력한다.
유사시 전투가 발발했을 때 지원받게 될 북한군 전방부대의 상급부대 현황도 컴퓨터에 저장된다.
아울러 북한군 전방부대에 대항하는 아군 부대의 육·해·공군 통합화력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인공지능 컴퓨터에 입력한다.
전투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용할 수 있는 통합화력 위치와 수량, 무기 유효사거리 등의 자세한 정보를 빠짐없이 입력한다는 것이다.
북한군 부대가 있는 지형 정보와 해당 지역의 5년 이상 분량의 기상정보 등도 컴퓨터에 저장한다. 작전을 지휘하고 판단하는데 기상정보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휘관은 인공지능 컴퓨터에 저장된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유사시 각 참모의 조언을 받으면서 인공지능 컴퓨터가 산출해낸 최적의 '지휘결심' 정보를 활용해 작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작전지도와 적지형 영상 및 사진 등을 이용해 작전지휘를 결심하는 데 AI를 활용하면 참모들이 순간적으로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AI가 지휘관의 핵심참모 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인공지능 지휘결심지원체계 구축과 관련해 AI가 적의 도발 상황을 다양하게 도출하고 최고급 지휘관 관점에서 상황별 지휘결심 지원 요소를 도출하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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