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국감자료…"일부 기관 건수·수익 10배 이상 급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책연구기관 임직원들의 외부 강연 등 영리활동이 4년 만에 두 배 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 26곳에 재직하는 임직원들의 강연·기고 등 외부영리활동은 2013년 8천48건에서 지난해 1만7천164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활동으로 인한 수익 총액 역시 이 기간 22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증가했다. 4년 동안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12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외부 영리활동을 한 기관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6천352건) 이었으며, 이어 한국직업능력개발원(4천592건), 한국보건사회연구원(4천244건)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기관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17억), 산업연구원(12억)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토연구원의 경우 2013년 12건에 불과했던 외부 영리활동이 지난해 1천72건으로 급증했다. 수익 역시 1천736만 원에서 2억7천540만4천 원으로 크게 올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도 2013년 27건에서 지난해 486건으로 영리활동이 급증했고, 수익도 1천434만 원에서 1억8천24만6천 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전 의원은 "연구회나 산하연구기관은 연구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외부영리활동을 허용하고 있지만, 관리소홀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올해에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이 대외활동 미신고 등으로 감사원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책연구기관이 과도한 외부영리활동으로 본연의 책무인 연구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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