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자사의 조인트벤처 '검 테라퓨틱스'(Geom Therapeutics)에 슈퍼항생제와 함께 투여하는 베타락탐분해효소 저해제 후보물질 'LCB18-0055'를 기술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작년 7월 슈퍼항생제 'LCB10-0200'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미국 항생제 개발 전문가들과 조인트벤처 검 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해당 물질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검 테라퓨틱스는 이번에 새롭게 맺은 계약에 따라 LCB10-0200과 LCB18-0055의 병용투여제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하게 된다.
일부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의 일종인 '베타락탐'을 분해하는 효소를 갖고 있어 항생제를 투여해도 약효를 무력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항생제와 베타락탐 분해효소를 막는 물질(베타락탐분해효소 저해제)을 함께 투여하는 신약을 개발, 약의 효능을 강화하려는 추세다.
레고켐바이오 역시 검 테라퓨틱스에 이전한 기존 후보물질에 베타락탐분해효소저해제 후보물질인 LCB18-0055을 함께 투여해 광범위한 그람음성균 치료에 쓸 수 있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전무는 "두 가지를 병용 투여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개발 중인 항생제 중 가장 광범위한 슈퍼박테리아에 효능을 보이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검 테라퓨틱스에 이전한 LCB18-0055가 또다시 제3자에 기술 이전될 경우 추가로 1억달러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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