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개편 작업 때 실수" 관리 소홀 시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가 홈페이지에 일본 열도가 빠진 세계지도 이미지를 올렸다가 급히 수정하는 소동을 벌였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27일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에 포함된 세계지도 이미지에 일본이 빠져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급히 수정했다"라며 "지난 2월 홈페이지 개편 작업 과정에서 사용한 세계지도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항의가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 아마도 일본 정부가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했을 것"이라며 "조직위가 언론 보도를 접하고 빨리 수정했다. 홈페이지 개편작업 과정에서 나타난 작업자의 실수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평창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려진 세계지도에 일본이 없는 것을 파악하고 조속히 수정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2018 평창'의 서브메뉴인 '드림 프로그램'의 운영실적 소개 항목에서 세계지도를 사용했는데, 일본이 빠진 이미지를 차용했다.
평창올림픽 홈페이지를 작업한 외주업체가 세계지도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조직위 역시 지난 7개월여 동안 이런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홈페이지 작업자의 단순한 실수였다"라며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일본을 지도에서 뺀 것은 아니다. 조직위의 관리가 소홀했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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