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라미란·명세빈 주연…10월 11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재벌가 딸, 재래시장 생선 장수, 대학교수 부인.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을 것 같은 여자들이 오로지 '복수'를 위해 뭉쳤다.
다만 이 복수 공동체는 영화처럼 스케일 크고 피비린내 나는 복수보다는 '가성비 좋은' 복수를 지향한다. 내게는 안전하면서도 상대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응징 말이다.
다음 달 11일 첫 방송 하는 tvN 새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심하고 현실적인 복수를 그린다.
이 복수를 위해 한자리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언니' 3명이 뭉쳤다. 배우 이요원(37), 라미란(42), 명세빈(41)이 주인공이다.
이요원은 가진 건 돈밖에 없는 우아한 재벌가의 딸 김정혜를 연기한다. 그는 무작정 혼외자식을 집에 들인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복자클럽'을 결성한다.
라미란은 자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홍도희로 분한다. 그녀의 복수대상은 내 아이를 괴롭히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놈과 그 엄마다.
명세빈은 대학교수의 부인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이미숙으로 변신해 가정에서는 폭력을 행사하면서도 교육감이 되려는 남편을 조준한다.
이요원은 27일 제작발표회에서 "소소한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웃음과 감동 등 여러 가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라미란은 "낯선 세 사람이 모여 '워맨스'(여자들 간의 진한 우정, '브로맨스'에 대응하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 끝나면 셋이 베스트 프렌드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파스타'의 권석장 PD가 연출한다. 여배우들 외에 '복자클럽'의 청일점으로 그룹 유키스 멤버 이준영이 함께한다.
10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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