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대한민국 체육, 진천선수촌서 선진체육 도약할 것"

입력 2017-09-27 16:53   수정 2017-09-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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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대한민국 체육, 진천선수촌서 선진체육 도약할 것"

진천선수촌 개촌…"체육인 생활안정 위한 체육복지법 제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오늘부터 대한민국 체육은 진천선수촌에서 더욱 무르익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선진체육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 체육은 52년간의 태릉선수촌 시대를 마감하고 진천선수촌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태릉선수촌이 대한민국 체육의 탄생과 성장의 요람이었다면, 진천선수촌은 대한민국 체육의 성숙과 선진화의 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건립을 결정했던 진천선수촌이 14년 만인 오늘 문을 열었다"며 "이 역사적인 날을 여러분과 함께 경하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태릉선수촌의 역대 지도자들과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물론 태릉선수촌 자체에도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역대 대표선수들이 그러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도 태릉선수촌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1966년 태릉선수촌이 문을 연 뒤 맨 처음 출전한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은메달·동메달 각 1개를 수상하고,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사상 첫 금메달을 땄을 때, 또 1984년 LA올림픽에서 김원기 선수를 필두로 한국이 금메달 6개를 받아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했을 때, 1988년 세계인의 축제였던 서울올림픽 등 역사적 순간들을 떠올리며 참석자들과 당시의 기억을 나눴다.

그는 이어 "이제 태릉선수촌은 그 역할을 마쳤지만, 역대 대표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태릉선수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태릉선수촌을 기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태릉선수촌의 노고와 영광을 오늘부터는 진천선수촌이 이어받았다. 진천선수촌이 세계의 모든 체육인으로부터 주목받는 선수촌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정부도 진천선수촌과 대한민국 체육의 발달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진천선수촌이 국민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동시에 스포츠테마파크와 동계훈련시설 조기 완비를 돕겠다는 언급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무엇보다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의 올림픽'·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의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체육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체육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체육인복지법을 제정하겠다. 선수들이 은퇴 후를 걱정하지 않도록 스포츠 산업 육성과 스포츠 일자리 창출에 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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