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7일 전국 곳곳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막바지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도 한풀 꺾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록상 대구의 누적 강수량은 62.0㎜다. 전북 진안 60.0㎜, 경남 함양 56.0㎜, 경북 칠곡 53.5㎜ 등 주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이날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던 포항과 경주는 이 시각 현재 각각 53.0㎜, 37.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지나면서 비를 뿌린 가운데 주로 충청 이남 쪽에 강수대가 집중됐다"면서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 속에 북서쪽부터 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 전면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동해상으로부터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밤사이 동해안에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비가 내리고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졌다.
전날 31.4도까지 올라 9월 하순 기준으로 86년 만에 가장 더웠던 서울(송월동)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27.3도로 낮아졌다. 이날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곳은 제주 강정(30.9도)과 신례(30.3도)뿐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28일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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