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출입국 통계…'사드 보복' 여파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중국인 입국자 수가 넉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40% 수준이어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조치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28일 발표한 8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전월보다 21.2% 늘어난 36만3천49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3월과 4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중국인 입국자는 5월 11.2%, 6월 0.2%, 7월 10.6% 늘어난데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전의 하락 폭이 워낙 컸던 탓에 8월 입국자 수는 여전히 지난해 8월의 40.6%에 지나지 않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도 302만2천5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6%에 그쳤다. 그나마 한국계(조선족) 입국자 수가 작년 1∼8월보다 51.0% 늘어난 29만3천397명에 이르러 하락 폭을 줄였다.
8월 한 달간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전달보다 10.2% 늘어난 123만2천7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2.9% 줄어든 수치다. 반면에 출국한 국민은 240만9천22명으로 전달보다 0.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5.3% 증가했다.
8월 입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에 이어 일본(23만519명), 대만(8만4천793명), 미국(8만1천959명), 홍콩(5만9천371명), 필리핀(3만2천47명), 베트남(3만1천309명)의 차례로 많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6만2천973명으로 전월보다 0.3%(686명) 줄어들었다. 국적별 비율은 중국 48.1%(99만3천110명, 한국계 65만1천523명), 베트남 7.9%(16만2천137명), 미국 7.1%(14만7천17명), 태국 5.2%(10만6천778명), 우즈베키스탄 2.9%(6만225명), 필리핀 2.7%(5만4천682명), 캄보디아 2.3%(4만7천193명), 일본 2.2%(4만5천292명), 러시아 2.0%(4만2천194명)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은 13만6천234명으로 7월보다 13.8%(1만6천524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대만, 파키스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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