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격 테러 유일생존 용의자, 오는 12월 벨기에 법정 선다

입력 2017-09-27 17:22  

파리 총격 테러 유일생존 용의자, 오는 12월 벨기에 법정 선다

작년 3월 체포과정에 경찰에 총격…경찰관 살인미수 등 혐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5년 11월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연쇄 총격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8세)이 오는 12월 벨기에 법정에 서게 된다고 벨기에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130명의 생명을 앗아간 파리 테러사건 용의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은 작년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체포되는 과정에 경찰에 총격을 가해 경찰관 살인 미수,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벨기에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압데슬람이 오는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재판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벨기에 법원은 압데슬람과 또 다른 용의자인 소피안느 아야리를 브뤼셀 법정에 세워달라는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두 용의자에게 재판 출석을 명령했다.

벨기에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작년 3월 브뤼셀에서 체포된 뒤 프랑스로 이송돼 구금된 가운데 파리 테러 사건 재판에 대비해왔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작년 3월 압데슬람이 체포되자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무장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작년 3월 22일 브뤼셀공항과 브뤼셀 시내 말벡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파리와 브뤼셀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프랑스와 벨기에 수사당국도 두 테러사건이 같은 조직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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