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압도적…국민 자긍심 높이는데 스포츠만 한 게 없다"
(진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 요람인 충북 진천선수촌 개촌식에 참석해 여러 훈련 시설을 둘러보고 "대단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 시설에 감탄했다.
이 총리는 개촌식을 마친 뒤 수영센터와 웨이트트레이닝 시설, 식당을 차례로 둘러보고 100주년 기념 동산에서 기념식수를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이재근 선수촌장이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이 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를 수행하며 각종 시설을 설명했고, 이 총리는 훈련하던 선수들과 악수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수영센터 경영 훈련장에선 시설이 국제 규격에 맞는지를 묻기도 했다. 또 바로 옆 다이빙장에선 다이빙과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들이 연습하는 장면도 지켜봤다.
태극전사들이 가장 많은 땀을 흘릴 장소 중 하나인 웨이트트레이닝 센터는 최대 45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300명이 훈련할 수 있는 태릉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시설보다 1.5배 크다.
현재 139종, 1천300여 점인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는 태릉선수촌에서 이전을 마치는 11월 말께면 220여 종 2천여 점으로 늘어난다.
체육회는 각 기구 위에는 故 손기정 옹을 비롯한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사진을 붙여 영광의 순간에 도전하는 대표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이 총리와 도 장관은 메디컬센터로 이동 중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조리사, 영양사들의 손을 일일이 붙잡고 노고를 격려했다.
도 장관은 식단에 호기심을 나타냈고, 이기흥 회장은 영양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식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또 남자 선수단 숙소도 언론에 공개했다. 대표 선수 숙소는 태릉선수촌 시절 3개 동 358실에서 8개 동 823실로 2배 이상 늘었다.
공개된 방은 1인 1실과 2인 1실로 몸집이 큰 농구, 배구 선수들에게는 좁을 수도 있다는 느낌을 줬다.
이호식 선수촌 부촌장은 "요즘은 맞춤형 시대"라면서 "대표 선수 체격에 따라 침대 등을 맞춰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식당과 웨이트트레이닝 센터 사이에 있어 중앙광장 격인 100주년 기념 동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어록이 새겨진 큰 돌이 세워졌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당신의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란 글을 남겼다.
이 총리는 "진천선수촌 건설을 확정한 2004년 이래 13년간 충분히 준비했고, 규모가 압도적"이라면서 "이제 대표 선수들이 기량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시설을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젠 시설이 좁아서 훈련을 못 하는 일은 더는 없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국가가 할 여러 일 중 하나가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단합을 키우는 것으로 스포츠만 한 게 없다"면서 "대한민국이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국민의 긍지도 올라가고 국민 일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