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회장 국감증인 신청에 미루던 원전기금 출연

입력 2017-09-28 06:01   수정 2017-09-28 09:01

LS그룹, 회장 국감증인 신청에 미루던 원전기금 출연

원전 비리 책임으로 3년 전 약속…LS "노력했지만 지연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LS그룹이 2014년 '원전 비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국민에 약속했던 원전안전기금을 올해부터 출연하기로 했다.

LS그룹은 약속한 지 3년이 지나도록 기금 출연을 미뤄왔지만, 올해 국정감사 증인신청 명단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오르자 출연 계획을 밝혔다.

28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부터 매년 50억원 이상의 원전안전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최대 10년 이내에 총 1천억원 규모의 원전안전기금을 출연하겠다고 지난 26일 이 의원실에 보낸 공문에서 밝혔다.

앞서 LS그룹은 자회사인 JS전선의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 혐의가 드러나자 2014년 1월 JS전선 사업을 정리하고 원전 안전과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고자 지원금 1천억원을 출연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6기에 납품한 불량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엄모 JS전선 고문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LS그룹이 1천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점 등이 참작돼 10년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연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 의원은 지연 사유를 묻고자 구 회장을 다음달 12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했다.

LS그룹은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의지를 갖고 노력했지만, 관계기관과 입장 차이가 있어 출연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LS그룹은 우선 100억원을 출연하고 이후 매년 차년도 계획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천억원 전체에 대한 출연 계획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LS전선은 공문에서 "대내외 원전 관련 정책변화와 당사의 경영환경 등의 사유로 원전안전기금 출연의 구체적 실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원전안전기금 출연을 실행하고자 하니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문을 받고 구 회장에 대한 증인신청을 철회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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