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오색케이블카 보류…양양주민 "이럴 수가"

입력 2017-09-27 20:59   수정 2017-09-27 21:54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보류…양양주민 "이럴 수가"

환경단체 "케이블카 끝까지 막아 낼 것"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보류되자 심의 통과를 기대했던 양양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는 27일 양양군이 추진중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 허가에 대해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의를 보류하고 다음 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 허가 여부는 다음달 25일 열릴 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변경안이 보류되자 양양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심의 통과를 기대하며 이날 오전 10여대의 대형버스 편으로 상경해 심의가 진행되는 고궁박물관에서 허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시가행진까지 한 양양지역 주민들은 이번 보류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준화 설악산오색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장은 "당연히 따라야 하는 중앙행심위 인용 결정을 따르지 않은 문화재청은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 압박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설악산오색케이블카를 전면 반대하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아닌 보류 결정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이 부결처리돼 그동안의 갈등이 말끔히 해소돼야 하는데 보류돼 아쉽다"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립공원에서는 아예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자연공원법 개정 등을 추진해 이 같은 문제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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