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中, 시장접근·지식재산권·보호주의 개선해야"

입력 2017-09-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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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장관 "中, 시장접근·지식재산권·보호주의 개선해야"

트럼프 방중 전 해결해야 할 3대 과제 제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을 방문 중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 해소돼야 할 3대 과제로 시장접근, 지식재산권, 보호주의를 제시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 왕양(汪洋) 부총리, 류허(劉鶴)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등 중국 경제의 수뇌부를 만나 양국 무역 관계 등을 논의했다.

로스 장관은 양국이 상호 무역과 투자 관계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100일 계획'에서 해소되지 않은 많은 부분이 있으며, 더 크고 더 어려운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미 플로리다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100일 계획'에 합의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천470억 달러에 달했다.

로스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 영업하는 기업들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에 더 나은 시장접근을 허용하는 것이며, 보호주의 행동을 줄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가장 보호주의 색채가 약하지만, 중국은 보호주의 경향이 가장 강하다고 지적했다.

로스 장관은 "또 하나의 영역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이며, 이 세 가지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상호 신뢰에 비춰볼 때 문제 해결을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태를 낙관하게 하는 것은 두 정상 간에 형성된 좋은 인간적 관계"라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가 일단 형성되면, 그때는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결론에 이를 수 있는 틀을 갖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과 기업을 제재하기로 했지만,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쟁점이 될 5대 이슈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시장접근 ▲지식재산권 ▲환율 조작 ▲정부 보조금을 제시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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