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伊, STX프랑스 지분갈등 해소…"伊업체가 지분 51% 소유"

입력 2017-09-28 00:20  

佛-伊, STX프랑스 지분갈등 해소…"伊업체가 지분 51% 소유"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대서양에 면한 프랑스 서부 해안의 생 나제르에 위치한 조선사 'STX 프랑스'의 지분 매각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타협에 도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STX프랑스의 지분 문제에 대한 이견 해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 합의에 따라 STX프랑스의 인수자인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 핀칸티에리가 지분 51%를 보유해 STX프랑스의 운영권을 갖게 된다.

핀칸티에리는 지분 50%는 정식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1%는 12년 동안 프랑스에서 빌리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대여 지분 1%에 대해 특정 상황에서 회수할 권리를 갖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핀칸티에리에는 STX프랑스의 이사 8명 중 4명에 대한 선임권과 함께 찬반 수가 같을 때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선임권도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합의로 세계적인 조선소가 탄생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피노티 이탈리아 국방장관도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상선과 군함 건조 분야 모두에 있어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합의에 따라 STX 프랑스 지분을 놓고 지난 7월 양국이 빚어온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게 됐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는 한국의 모기업이 파산한 STX 프랑스의 새로운 인수자로 나서, 지난 5월 7천950만 유로(1천억 원 상당)에 지분 3분의 2를 인수하기로 당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와 합의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 취임 직후 입장을 뒤집어 지분을 50 대 50으로 균등하게 분할할 것을 요구해왔다.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STX 프랑스의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프랑스 내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생 나제르 조선소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이라 안보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입장 선회의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프랑스는 계약상의 신주인수권 조항을 행사해 STX 프랑스를 일시적으로 국영화함으로써 이탈리아의 분노를 일으켰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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