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장관 "육류 수출 확대할 기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제품의 대미(對美) 수출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농업부는 지난 6월부터 중단된 미국에 대한 쇠고기 생육 수출이 10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위생검역 기준을 지키지 않아 제재를 받은 브라질의 5개 육가공업체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육가공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부로부터 쇠고기 생육 수입을 조만간 전면적으로 재개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받았다"면서 "육류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미국이 브라질 쇠고기 생육제품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아니지만, 미국 농무부의 수입중단 조치가 다른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수입 재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부실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지난 6월부터 브라질 쇠고기 생육제품 수입을 중단했다.
이후 중국 정부도 브라질로부터 수입되는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브라질 정부에 통보했다.
중국은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의 주요 수출시장이다. 올해 1∼5월 전체 생육 수출량 가운데 중국은 19%를 차지해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유럽연합(EU)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검역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노력을 주문했다.
EU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산 육류를 가장 많이 수입한다. 지난해 수입액은 17억5천990만 달러(약 1조9천700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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