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벨기에 전문가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원전산업 사수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국당 원전대책특위 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주최한 '사용후핵연료 문제,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주제의 전문가 세미나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친(親)원전 전문가들이 참석해 원전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탈원전 정책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25기의 원전을 건설해왔지만 단 1명의 인명 사고도 없을 만큼 원전은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다"며 "이런 중요한 산업이 한순간에 사장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자유한국당은 이를 막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8%를 수입하고 2%의 원전으로 30%의 에너지를 감당하고 있다"며 "50년 쌓아온 원전 기술을 5년짜리 정부가 허물어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미나 진행을 맡은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처분 시스템 개발은 실용화 가능한 공학 기술적 대책"이라며 "우리나라도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을 통해 사용후핵연료 안전 처분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30년간 정부 주도로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개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했지만, 정책 방향이 지속되지 않아 실패했다"며 "국회 주도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처분에 성공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미국 에너지부 패트리샤 파비엣 박사는 "미국은 원자력을 주요 전력원으로 계속 가져갈 것이 명확하고, 사용후핵연료 처리라는 난제는 한국과 2020년 완성을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인 파이로프로세싱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원자력연구원 소속 지질학자 버나드 니델 교수는 "유럽연합(EU)은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및 최종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첨단기술인 가속기구동 핵변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정책으로 수립했다"며 "이 기술은 모든 국가가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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