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는 소식이 28일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09% 오른 3만9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포 주공1단지 조합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동사업자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공동사업자로 선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의 반포1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에 대체로 긍정적이나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포주공 시공사 선정으로 강남권 주택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유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건설의 이번 수주가 2019년 이후 매출 하락을 방어해주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반포주공 재건축은 총사업비 10조원, 공사비 2조6천억원의 대규모 사업이지만 수익성은 다른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낮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조합-시공사의 공동시행 사업이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금융조달과 미분양 리스크 부담으로 일반 재건축보다 위험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현장을 수주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나 금융지원 등 마케팅 지출이 커서 공사 원가율도 다소 높을 것"이라며 "다만 현대건설이 이번 사업을 랜드마크 사업으로 활용해 향후 재건축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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