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던퍼드 합참의장 재인준…실전경험ㆍ리더십 평가

입력 2017-09-28 09:40   수정 2017-09-28 20:01

美 상원, 던퍼드 합참의장 재인준…실전경험ㆍ리더십 평가

관례대로 연임…매티스 국방장관과 北 '도발' 대응책 조율

트럼프 5월에 재신임, 간보후보과정 출신의 '골수 해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의 잇따른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상원이 27일(현지시간)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을 재인준했다.

AP 통신, 더힐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은 군사위원회에 이어 전체 회의 구두 표결을 통해 던퍼드 현 합참의장의 재인준 안을 승인했다.

앞서 군사위는 부하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 데다 일선 경험이 풍부한 던퍼드가 현역군인 가운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재인준 이유를 밝혔다. 2015년 9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던퍼드도 관례대로 연임하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2013년∼2014년)으로 근무한 경험 등을 높이 사 5월 던퍼드를 재신임했다. 아프간 주둔 사령관 시절 던퍼드는 오바마 미군 전투 병력의 감축 계획 입안과 실행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1세인 던퍼드는 보스턴 출신으로 세인트 마이클스대학을 졸업한 1977년 간부 후보 과정을 거쳐 해병대 장교로 첫발을 내디뎠다.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 주 팬들턴 기지의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을 맡은 이후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해병원정군 사령관(육군의 군단장 격) 등의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그는 1사단 5연대장으로 있으면서 용맹을 떨쳐 '파이팅 조'(Fighting Joe)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1사단장이 제임스 매티스 현 국방장관으로 친분이 깊다.





이후 장군으로 진급한 뒤 해병대사령부 작전기획국장, 합동참모본부 작전 부국장, 제1 해병원정군 사령관, 중부사령부 해병구성군 사령관, 아프간 주둔군 총사령관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다.

던퍼드는 애슈턴 카터 당시 국방장관의 천거로 합참의장직을 제의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계속되는 요청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던퍼드는 트럼프의 전력증강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던퍼드는 2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최근 북한이 미국에 대한 위협 발언의 수위를 대폭 올렸으나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던퍼드는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의 고강도 발언 이후 북한군 동향에 변화가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군의 군사 태세에서 변화를 보지 못했다"면서 "긴장된 정치적 환경을 반영하는 북한의 군사적 활동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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