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민간항공기의 운항 규칙 등을 정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NHK에 따르면 ICAO는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여객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달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28일 북한 자강도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가 일본 도쿄를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AF 293편이 지나간 지 수 분 후 항공경로에서 멀지 않은 동해 상으로 낙하한 사실이 밝혀져 여객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어프랑스는 이 사태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예방적 조치로 북한 주변의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했다.
북한은 1977년 ICAO에 가입했기 때문에 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발사 전 관련 계획을 사전 통보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북한이 발사 사실을 통보한 것은 지난해 2월 위성 발사 때가 마지막이었으며 이달 15일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ICAO에 관련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
NHK는 ICAO가 내부 검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침과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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