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너무 많은 '석면 교실'…"철거 때 안전대책 필수"

입력 2017-10-07 08:05  

여전히 너무 많은 '석면 교실'…"철거 때 안전대책 필수"

충북 전체 학교 71.6% 석면 건축물 보유…완전 철거 10년 이상 걸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교육당국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를 위해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석면 학교'는 여전히 많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석면 건축물 보유 학교 수는 유치원(사립 포함) 178곳, 초등학교 233곳, 중학교 102곳, 고교 73곳, 기타 8곳 등 594개교이다.

이는 전체 830개교의 71.6%에 해당하는 수치다. 작년 하반기 하반기(72.9%)와 비교하면 1.3%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석면 제품 사용이 금지되기 이전에 지어진 학교들이 문제다.

도교육청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험성 때문에 주로 교실 등의 천정에 있는 석면 자재 철거 및 무석면 자재 교체 작업을 방학 중에 시행한다.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해 올해 석면 공사 예산은 252억원이다. 81개 학교의 석면 건축물 13만2천㎡가 사업 대상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고 공사 기간이 방학으로 한정된 데다 안전대책도 세워야 하는 일이어서 학교 석면 건축물 제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충북의 경우 올해 사업 물량 기준으로 학교 석면 철거를 완료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전대책은 석면 철거 공사 후 교실과 복도에서 수거된 먼지나 조각 등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졸속 공사가 논란을 빚으면서 더 강화되는 추세다.

환경단체는 석면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면 교실 등이 오염돼 석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당국의 세심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동별·층별 분리 공사 및 공사중 건물 접근 금지, 초등 돌봄교실 및 유치원 운영 시 대체교실 확보, 교직원 보호대책 등도 이행돼야 한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지난 7월 "방학 중 학교 석면 공사 때 '선 조치 후 시공'을 원칙으로 삼아달라"며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석면 철거 작업을 전후해 공사장 주변에 아이들이 활동하는지를 잘 살펴 달라"고 지시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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