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8월 항공여객 1.2%↑…노선 다변화 효과

'사드 보복'에도 8월 항공여객 1.2%↑…노선 다변화 효과

국토부 '항공운송통계'…국제 여객 1.1%·국내 여객 1.4% 증가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지난달 항공운송 시장이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객 감소에 대응해 일본·유럽·동남아 노선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한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항공운송 동향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여객은 997만2천308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국제선이 1.1%, 국내선이 1.4% 늘어났다.

중국 정부의 3월 15일 단체관광객 한국방문 금지령 영향으로 8월 중국 노선 항공여객은 작년보다 38.8%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노선 여객이 25.5%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동남아(16.7%), 유럽(14.5%), 대양주(12.3%), 미주(9.6%) 등 다른 노선 여객이 증가하면서 중국 감소분을 모두 상쇄했다.


공항별 여객은 대구 공항이 128.7%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고, 김해(10.4%), 인천공항(4.3%) 역시 성장했다.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3%), 제주(-65.2%), 무안(-30.8%), 양양(-93.6%) 등 공항은 감소했다.

국제선에서 국적 항공사 분담률은 69.6%로 전년보다 5.6% 확대됐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36.2%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IT 제품 및 신선 화물 수송 증가 등으로 36만t을 기록해 작년보다 6.7% 성장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지속적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노선 다변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항공여객은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지난달 '사드 추가 지원대책'을 점검해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