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계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이 미국 라이트일렉트릭(Wright Electric)과 손잡고 항공유 대신 전기로 나는 여객기 개발에 착수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지젯은 전기 항공기 제조 업체인 라이트일렉트릭과 함께 비행 거리가 두 시간인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335마일(약 540㎞)을 날 수 있는 120석 규모의 전기 배터리 여객기를 개발할 계획이며, 비행 거리는 런던에서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등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일렉트릭은 2015년 설립된 신생 업체로, 이지젯을 포함해 여러 항공사와 협력 중이며 향후 10년 안에 전기 여객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젯 최고경영자(CEO)인 캐럴린 맥콜은 "내 경력에서는 처음으로 항공유 없는 미래를 상상하게 됐다"면서 이번 개발로 배출가스, 소음, 연료 소비를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젯은 라이트일렉트릭에 현금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배터리 동력의 상용여객기 개발에 필요한 업계 전문성과 조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일렉트릭은 전기 여객기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현재 확정할 수 없으며, 이미 투자금을 모아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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