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을 향해 '말 폭탄'을 퍼부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8일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을 떠나 평양으로 향했다.
리용호 외무상과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배웅을 받고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올랐다.
리 외무상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26일 오후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 대사관에 머물러왔다.
리 외무상은 이 기간 중국 측과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외무상은 25일 뉴욕을 떠나기 전에 숙소 앞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면서 자위적 대응권리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선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