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패 팀이 이듬해 PS 진출한 건 MLB 최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미네소타는 28일(한국시간) 이미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4로 졌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6으로 패한 덕분에 미네소타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AL 와일드카드 2위를 차지했다.
미네소타가 가을 잔치에 출전하기는 2010년 이래 7년 만이다.
미네소타는 AL 와일드카드 1위인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AL 동부지구 2위 양키스는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 지구 우승을 경합 중이나 현실적으로 승차를 뒤집기 쉽지 않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공산이 짙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지난해 103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미네소타가 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며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 '극적 반전'이라고 평했다.
AP 통신은 전년도에 100패 이상을 당한 팀이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건 미네소타가 최초라고 소개했다.
베테랑 브라이언 도저(홈런 33개)를 필두로 미겔 사노(28홈런), 3년 차 에디 로사리오(27홈런)가 타선을 이끌었다.
박병호를 밀어내고 트윈스 지명 타자로 출전한 케니스 바르가스는 홈런 11개와 41타점을 수확했다.
마운드가 경쟁팀보다 낫지 않았음에도 미네소타는 AL 팀 득점 3위(800점), 팀 타점 3위(766점)의 활발한 공격으로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으나 올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박병호(31)에겐 아쉬운 결과다.
박병호는 오프 시즌 미국에 머물며 내년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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