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국불교태고종은 28일 종로구 법륜사에서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의 취임법회를 열었다.
편백운 스님은 취임사에서 "한때의 내분으로 종단 위상이 실추되고 사회의 신망에서 멀어졌다"며 "산하 3천300여 사찰과 8천 승려의 뜻을 모아 종단 부채를 해결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시를 계기로 태고종과 조계종이 갈라진 사태를 언급, "정치권력을 이용해 교단을 분열시킨 '법란'의 책임자는 현재까지도 '정화'를 운운하며 남은 총림마저 차지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접지 않고 있다"며 조계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태고총림 선암사만은 굳건히 지키고 한국불교 적자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원래 한 뿌리인 태고종과 조계종은 이승만 대통령이 '결혼한 승려는 중이 아니니 절에서 떠나라'는 유시를 내리자 분파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상당수 사찰을 빼앗긴 태고종은 이를 '법란'으로, 조계종에서는 '정화'라고 부른다. 두 종단은 전남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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