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대화 촉구는 안보리결의 요구…한쪽에 치우쳐선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혼란에 반대하며 북한 미사일·핵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루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한반도 전쟁은 안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루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측의 최근 발언에 주의했다"면서 "중국 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언행을 격려하며 이는 9·19 공동 성명 원칙 및 정신, 국제사회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남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유관 문제 해결에 찬성한다"면서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은 한반도 전쟁과 혼란에 반대하며 국제사회는 전쟁 때문에 백성이 도탄에 빠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제재와 대화 촉구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요구이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안보리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한반도 핵 문제의 경색국면을 타파하려면 유관 각국이 성의를 보여주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중국은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제기했는데 유관국들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면서 "이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또 "유관 각국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는 함께 노력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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