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주 밭담'의 과학성, 창의성, 역사성을 체험하는 '제3회 제주 밭담 축제'가 10월 14∼15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밭담 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농업유산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천년의 밭담 가치, 미래로 이어가다'다.
이번 축제에서는 밭담 트레킹이 2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밭담 트레깅 코스에는 밭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밭담 해설사를 배치한다.
참자가들이 전통 갈옷을 입고 직접 작물을 캐고 모종을 심는 밭농사 체험과 제주산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밭담푸드 콘테스트가 새롭게 선보인다.
밭담 그리기 대회, 밭담 쌓기 대회, 굽돌 굴리기, 밭담 골든벨, 현무암 비누 만들기, 고구마 구워먹기, 돗통시 체험 등 밭담과 연계한 대회와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밭담 브랜드 홍보관 및 밭담 전시관, 제주 전통 농기구 전시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제주 밭담은 2013년 1월 국가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됐고, 2014년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검은 용이 용틀임을 하듯이 구불구불 이어진 제주 밭담의 아름다움을 '흑룡만리'(黑龍萬里)라 한다. 제주 밭담의 길이는 만리장성의 총 길이 6천400㎞보다 훨씬 긴 약 2만2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두환 도 친환경농정과장은 "밭담 축제가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세계유산 등재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업이 관광과 접목한 6차 산업으로 활성화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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