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이번 달 들어 코스닥시장 거래 규모가 급증하며 연중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3조5천838억원으로 월 기준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조6천790억원)보다는 33.8% 급증한 것이다.
기존 연중 최대치는 4월의 3조4천684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조원 선을 넘은 것은 4월과 6월(3조2천603억원) 단 두 차례였다.
코스닥 거래 규모가 커진 데는 코스피가 조정을 받아온데다 코스닥시장에 몰려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7월24일 정점을 찍은 이후 조정을 보여왔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조9천270억원으로 4월(4조5천988억원) 이후 넉 달 만에 5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다시 소폭 늘어 27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5조3천326억원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을 비롯해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이 다시 관심을 받는 것도 코스닥시장 거래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달 말 11만5천100원에서 이달 들어 15만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전날에는 14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보면 헬스케어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3.85%로 월등했다.
같은 기간 유형별 펀드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형 1.48%, 해외채권형 0.45%, 국내채권형 0.06%, 국내주식형 -0.21% 등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범부처 10년 중장기 로드맵을 도출하는 등 바이오 경제 전략을 발표했다"며 "앞으로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관련 정책으로 수혜업종이 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카 등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코스닥시장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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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하루평균 거래대금 │
│ ├───────────────┬───────────────┤
│ │ 유가증권시장(억원) │ 코스닥시장(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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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53,326│35,938│
├─────┼───────────────┼───────────────┤
│8 │49,270│26,790│
├─────┼───────────────┼───────────────┤
│7 │53,101│29,325│
├─────┼───────────────┼───────────────┤
│6 │60,903│32,603│
├─────┼───────────────┼───────────────┤
│5 │60,967│28,480│
├─────┼───────────────┼───────────────┤
│4 │45,988│34,684│
├─────┼───────────────┼───────────────┤
│3 │50,721│29,998│
├─────┼───────────────┼───────────────┤
│2 │44,841│2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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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2,469│27,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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