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하경준 씨 논문…부산은 4배, 인천은 배 증가 우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도시화를 가속하면 2030년 서울의 홍수피해가 지금의 배 이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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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은 지금보다 4배 이상, 인천은 2배 가량의 홍수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
7일 부산대 도시공학과 하경준 씨의 박사학위 논문 '도시화 및 기후변화가 도시 홍수피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도시 거주 인구가 많은 전국 104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도시화가 10% 진행되면 홍수피해는 29%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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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지표면을 덮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을 넓어지면서 홍수 피해가 커진다.
또 강우량이 10% 증가하면 홍수 피해는 44%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도시기본계획으로 본 2030년 서울의 개발면적은 지금보다 2.2% 넓은 370.41㎢로 예측됐다.
부산은 지금보다 23.4% 증가한 251.57㎢, 인천은 지금보다 17.5% 늘어난 228.01㎢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도시들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030년 강우량은 지금보다 17.4∼27.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강우량이 점차 늘면 2030년 서울의 홍수피해는 지금보다 114.6% 증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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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인천의 홍수피해는 지금보다 각각 425%와 195.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홍수피해 증가를 막으려면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 면적을 지금보다 20∼30%가량 줄여야 한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옥상녹화와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저장탱크(빗물 저금통) 설치 등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빗물을 흡수할 투수 공간을 최대한 확대하는 쪽으로 도시개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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