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카를로 안첼로티(58) 감독을 1년여 만에 전격 경질했다.
뮌헨 구단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3으로 패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2015년 12월 구단과 3년 계약을 맺고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도한 안첼로티 감독은 1년 2개월여 만에 뮌헨과 작별하게 됐다.
그의 경질은 이날 오전 치러진 PSG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원정에서 당한 0-3 완패 때문이다.
뮌헨은 PSG의 다니 아우베스, 에디손 카바니, 네이마르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조별리그 첫 패배(1승1패)를 당했고, 구단은 곧바로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개막 때부터 팀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이날 PSG와 경기 결과를 보면서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을 만나 우리의 결정 사항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보낸 시간에 감사한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 안타깝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은 영원히 나의 친구지만 구단을 위해서는 프로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이번 결정이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새로운 사령탑이 선임될 때까지 윌리 샤뇰(40)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4년 AC 밀란(이탈리아), 2010년 첼시(잉글랜드), 2013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이어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경질로 지도자 경력에 흠집이 생기게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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