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외교위원장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 vs 국무부 "아니다"

입력 2017-09-29 07:48   수정 2017-09-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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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외교위원장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 vs 국무부 "아니다"

"美정보기관들,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압박은 없다'는 관점 일치"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밥 코커(공화·테네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핵 능력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에 대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코커 위원장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코커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대북제재 이행을 보고받기 위해 열린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에게 "우리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국무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손턴 대행은 "그것은 국무부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많은 다양한 기술들을 수반하는데, 북한이 그 사례라고 구체적인 확신을 갖고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코커 위원장은 거듭 "나는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고 말하겠다"면서 "그것이 나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코커 위원장은 특히 "모든 정보기관은 우리에게, 심지어 공개적으로, '아무리 많은 압박을 가해도 김정은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말한다"면서 "김정은은 핵을 생존 티켓으로 간주하며, 한반도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압박은 없다는 우리 정보기관의 일치된 관점에 맞서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손턴 대행은 "많은 정보기관이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국무부)가 하는 것은 그 평가를 테스트하는 것"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북한 고립과 압박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북한을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보게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틸러슨 장관은 그 영역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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