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조정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 주가지수의 조정뿐만 아니라 채권수익률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오는 10월10일(노동당 창건일) 혹은 18일(중국 19차 당 대회 개막일) 전후에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 22일 미국을 향해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사실상 도발을 예고했다.
10월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72주년이며 18일은 중국의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일이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고려할 때 미국의 제재에 협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전날 국내 금융시장에서 다소나마 변화가 나타났다.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했던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많이 감소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자 추가적인 상승이 저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은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층 간 상호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역시 '중국 내 북한 기업들에 대해 120일 내 폐쇄'하라고 통보하는 등 이전과 달리 대북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중국과 미국 간의 대북제재에 대한 공조가 진행되면서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은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는 향후 북한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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