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별명 '로켓맨'은 모욕 아니라 칭찬"

입력 2017-09-29 09:15  

트럼프 "김정은 별명 '로켓맨'은 모욕 아니라 칭찬"

"북한 문제 내가 처리할 것…中 대북금융제재는 나와 시진핑 친분 때문"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로켓맨'(Rocket man)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은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밤 고액 기부자들과의 비공개 만찬 행사에서 '로켓맨' 별명에 대해 "나는 그것이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칭찬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 반격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별명의 수위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나는 '좋다. 그러면 이제 나는 그를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으로 부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고급식당에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모금행사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기부자, 공화당 주요 당직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차남 등이 참석했으며 만찬 티켓의 가격은 3만5천 달러(약 4천만 원)에서 25만 달러(약 2억8천만 원)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수년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축소하는 등 북한의 돈줄을 죄고 있는 것은 자신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친밀한 관계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 만나 어떻게 친분을 쌓았는지 장황하게 이야기한 뒤 "내가 그에게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축소하라고) 요청해서 그가 그렇게 한 것"이라며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아마 100년 동안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일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를 고려하다가 추가 파병으로 전격 선회한 것은 군 장성들로부터 '많은 테러조직이 그곳에 있다'는 등의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월드트레이드센터를 공격한 사람들(9·11 테러범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았다"고 상기시킨 뒤 "그곳은 테러리즘의 와튼스쿨과 같다"며 자신의 모교를 언급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