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화산 지하지진 감소세…"그러나 안심은 일러"(종합)

입력 2017-09-29 11:12  

발리 아궁화산 지하지진 감소세…"그러나 안심은 일러"(종합)

지표면 가까운 '얕은 지진' 건수·비율도 줄어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분화 우려가 제기돼 온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산지진의 빈도가 이틀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하루 동안 아궁 화산에서 관측된 화산지진이 658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화산지진 발생건수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6일(952건)보다 294건이나 줄어든 집계치이다.

27일 발생한 화산지진도 878건으로 전날보다 70여건 가량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표면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의 건수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26일 373건(39.2%), 27일 314건(35.8%), 28일 214건(32.5%)으로 적어지는 추세다.

현지시각으로 29일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 아궁화산에서 관측된 화산지진은 165건이며, 이중 '얕은 지진'은 40건(24.2%)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선 분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재난당국은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PVMBG의 인도네시아 동부 화산재난예방분과 담당자인 데비 카밀은 "(화산지진의) 발생빈도가 줄었지만 세기는 여전히 큰 편이다. 화산활동이 활발한 만큼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VMBG에 따르면 아궁 화산 정상에선 현재 분화구 위 50m 높이까지 수증기로 추정되는 흰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전날까지 대피한 주민의 수는 13만4천200명에 달한다.

현지 재난 당국자들은 대피구역 바깥의 주민들도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피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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