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발길 끊긴 제주 '바오젠거리' 6년 만에 이름 바꾼다

입력 2017-09-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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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발길 끊긴 제주 '바오젠거리' 6년 만에 이름 바꾼다

제주시 10월 한 달간 명칭 공모…"관광시장 다변화 위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속의 작은 중국이라 일컬어졌던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이름이 6년 만에 바뀌게 됐다.






제주시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꾸기 위한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명칭공모'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줄고,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의 회사 이름을 딴 바오젠거리 명칭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사드 사태가 시작된 지난 3월 15일 이후 8월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만2천54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47만9천965명보다 129만7천421명(87.7%)이나 줄었다.

바오젠거리 명칭은 중국 바오젠 그룹이 2011년 9월 보름간 8차례에 걸쳐 1만4천여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내오기로 한 데 따른 화답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일조했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기업의 이름을 딴 명칭의 적절성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공모 응모자격은 제한이 없다.

응모방법은 제주시 홈페이지(www.jejusi.go.kr) 우측상단 알리미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명칭공모' 부분을 클릭하거나, 연동주민센터 방문 또는 우편(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 101)·이메일(01062070700@korea.kr)·팩스(064-728-4997)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으로 접수된 개선안은 10월 31일 소인이 찍힌 우편물까지만 유효하다.

시는 공모가 마무리되면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최우수작 1명에게는 100만원, 우수작 2명에게는 각각 50만원, 장려작 3명에게는 각각 3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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