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영도구는 영선동 패총 유적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토기를 원형 그대로 재현한 특산품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1933년 영선동 패총에서 출토된 높이 12.4㎝, 지름 16.4㎝의 밥그릇 모양 융기문토기는 신석기 농경사회의 모습을 유추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토기 겉면에 더블유(W) 모양의 덧띠문이 붙어 장식 효과는 물론 손으로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돼 있다.
보물 제597호로 지정돼 현재 동아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영도구는 도예 전문가가 융기문토기 본연의 장식과 무늬를 그대로 본떠 만든 토기를 제작해 영도 특산품으로 판매하게 됐다.
이 토기는 소나무 장작을 태운 토굴에서 1천℃ 이상에 구웠다.
향토사학자 김도용 교수는 "영선동 패총에서 출토된 융기문토기는 1933년 하마다 게이사쿠 박사의 부산방문 환영식장에서 처음 소개됐다"며 "다행히 일본으로 유출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보관돼 재현품까지 판매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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