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서 열려…한중 대학생들 우의 다져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싸고 한중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양국의 청년들이 교류하는 '제7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29일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개막했다.
양국 대학생 간 우정과 화합의 장이 될 이번 페스티벌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중 친교-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열려 다음 달 1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이시종 충북지사와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노영민 주중대사, 한·중 대학 총장,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중국 부임을 앞둔 노 대사와 추 대사가 공식행사에서 처음 만나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치열, 김종국, 볼빨간사춘기 등 12팀의 인기가수가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K-POP 프라임 콘서트'가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개막식에 앞서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등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의 행복콘서트가 열리고 '제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한·중 대학 총장 포럼이 개최된다. 이 포럼에는 충북대, 고려대 등 15개 국내 대학과 산동대, 중경대 등 중국 17개 대학의 총장이 참석한다.
중국어와 중국 문화 전파의 산실 역할을 하는 전국 공자학원 원장들의 포럼도 열린다.
공자학원은 페스티벌 기간 중국 전통 음식과 차 시연회, 그림자극 공연 등 중국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한·중 총학생회장 포럼, 중국예술단 초청 공연,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e스포츠 대회, 한·중 대학생 및 일반인 100여 명이 참여하는 바둑대회, 힙합 공연과 어우러진 치맥 파티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바둑대회에서는 프로기사와 이시종 충북지사가 펼치는 명사 대국, 프로기사와 유학생 간 다면기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중국인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이 함께하는 한·중대학생 가요제, 퀴즈로 한국을 알아보는 도전 골든벨 등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페스티벌 기간 중 상설 행사장에서는 중국 문화·한국 전통 혼례 체험장, 중국 소수민족 패션쇼, 뷰티 체험 존, 한·중 문화공연, 중국예술단 길거리 공연을 비롯해 프리마켓, 푸드존 등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드 문제 등으로 한중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양국 우호증진의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페스티벌은 중국인 유학생만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주민 누구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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