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을과 겨울은 피부 건선 환자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일조량이 준 데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건선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중증환자의 진료비를 줄여주는 '산정특례제도'에 건선이 포함돼 치료비 부담을 줄일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각질이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두피를 포함해 전신에 발생한다.
신경에서 피부세포의 성장주기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하는 신호를 보내 피부가 성숙기를 갖지 못한 채 부풀어 올라 분열했다가 각질로 변하는 증세다.
증상이 비슷한 아토피나 지루 피부염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건선은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뚜렷해 아토피 환자만큼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심리적인 고통을 준다.
평생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건선성 관절염 등 동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치료비 부담에 병원을 잘 찾지 않거나 증세가 호전되면 치료를 중단하는 실정이다.
다행히 지난 6월 중증 건선은 희귀 난치성 질환에 포함돼 산정특례제도가 적용, 치료비 총액의 10% 가운데 환자가 일부만 부담하면 된다.
다만 산정특례제도 혜택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지속한 만성 중증 건선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영복 피부과 교수는 "건선 환자들은 피부에 발생한 각질과 피부 병변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만큼 진료 후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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