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부산지역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롯데백화점이 마련한 돈으로 저소득층의 노후한 주택을 새로 단장한 '119 안전하우스' 70호가 탄생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연제구 연산2동 물만골에서 혼자 사는 이모(80) 씨의 집에서 119 안전하우스 입주식을 열었다.
지난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노후한 집 안팎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하고 벽지와 장판을 교체했다.
이를 위한 비용은 2012년부터 부산소방안전본부 전체 직원이 월급에서 1만원 이하 자투리를 내고 부산롯데백화점과 의용소방대원 등이 기탁한 '119 안전기금'으로 충당했다.
지금까지 기금 11억5천만원이 모였고 그동안 119 안전하우스 조성 등에 8억8천만원을 썼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시설을 무료로 점검·교체했고 삼성전자서비스 남부지사는 주민의 가전제품을 무료로 고쳐줬다.
입주식에 맞춰 부산롯데백화점은 이 씨 등 저소득층 21가구에 이불을 선물했고 한국소방복지재단은 생필품을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
이인우 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은 저소득층 100가구에 10㎏짜리 쌀을 1포씩 선물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리모델링 공사비 8천만원을 지원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화재에 취약한 낡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집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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